비를 타고 이상화 사람만 다라와질 줄로 알았더니 필경에는 믿고 있던 하늘까지 다라와졌다. 보리가 팔을…
비 갠 아침 이상화 밤이 새도록 퍼붓던 그 비도 그치고 동편 하늘이 이제야 불그레하다…
본능의 노래 이상화 밤새도록 하늘의 꽃밭이 세상으로 옵시사 비는 입에서나, 날삯에 팔려 과년해진 몸을…
病的 季節병적 계절 이상화 기러기 제비가 서로 엇갈림이 보기에 이리도 설은가. 귀뚜리 떨어진 나뭇잎을…
방문 거절 이상화 아, 내 맘의 잠근 문을 두드리는 이여, 네가 누구냐? 이 어둔…
반딧불 이상화 보아라 저기, 아, 아니 여기, 까마득한 저문바다 등대와 같이 짙어가는 밤하늘에 별님과…
바다의 노래 이상화 내게로 오너라 사람아 내게로 오너라 병든 어린애의 헛소리와 같은 묵은 哲理철리와…
무제 이상화 오늘 이 길을 밟기까지는 아 그때가 가장 괴롭도다. 아직도 남은 애닯음이 있으려니…
몽환병 이상화 목적도 없는 동경에서 酩酊명정하던 하루이었다. 어느 날 한낮에 나는 나의 ‘에덴’이라는 솔숲…
末世말세의 희탄 이상화 저녁의 피묻은 洞窟동굴 속으로 아–– 밑 없는, 그 洞窟동굴 속으로 끝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