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장수 이상화 네가 주는 것이 무엇인가? 어린애에게도 늙은이에게도 짐승보다는 신령하단 사람에게 단맛 뵈는 엿만이…
逆天역천 이상화 이때야말로 이 나라의 보배로운 가을철이다 더구나 그림도 같고 꿈과도 같은 좋은 밤이다…
어머니의 웃음 이상화 날이 맛도록 온 데로 헤매노라 ─ 나른한 몸으로도 시들푼 맘으로도 어둔…
쓰러져가는 미술관 ─ 어려서 돌아간「인순」의 신령에게 이상화 옛 생각 많은 봄철이 불타오를 때 사납게…
시인에게 이상화 한 편의 시 그것으로 새로운 세계 하나를 낳아야 할 줄 깨칠 그…
선구자의 노래 이상화 나는 남 보기에 미친 사람이란다. 마는 내 알기엔 참된 사람이노라. 나를…
서러운 諧調해조 이상화 하얗던 해는 떨어지려 하여 헐떡이며 피 뭉텅이가 되다. 새붉은 마음은 늙어지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이상화 지금은 남의 땅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나는 온몸에…
빈촌의 밤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른하여 조으노라 깜작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緋音비음 ─ 「비음」의 서사 이상화 이 세기를 몰고 넣는, 어둔 밤에서 다시 어둠을 꿈꾸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