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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윤동주,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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暝想명상 윤동주 가츨가츨한 머리칼은 오막살이 처마끝, 쉬파람에 콧마루가 서운한양 간질키오. 들窓창 같은 눈은 가볍게…

윤동주

윤동주, 소낙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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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먼-ㄴ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윤동주

윤동주, 한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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寒暖計한난계 윤동주 싸늘한 大理石대리석 기둥에 모가지를 비틀어맨 寒暖計한난계, 문득 들여다볼 수 있는 運命운명한 五尺六寸오척육촌의…

윤동주

윤동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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風景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듯 쏟아질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윤동주

윤동주, 달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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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밤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北邙山북망산을 向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

윤동주

윤동주,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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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윤동주 외양간 당나귀 아-ㅇ 외마디 울음 울고, 당나귀 소리에 으-아 아 애기 소스라쳐…

윤동주

윤동주, 반디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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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디불 윤동주 가자 가자 가자 숲으로 가자 달조각을 주으러 숲으로 가자. ——그믐밤 반디불은 ——부서진…

윤동주

윤동주, 둘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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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윤동주 바다도 푸르고 하늘도 푸르고 바다도 끝없고 하늘도 끝없고 바다에 돌던지고 하늘에…

윤동주

윤동주, 거짓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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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부리 윤동주 똑, 똑, 똑, 문 좀 열어 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윤동주

윤동주, 황혼이 바다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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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昏황혼이 바다가 되어 윤동주 하루도 검푸른 물결에 흐느적 잠기고……잠기고…… 저― 웬 검은 고기떼가 물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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