自畵像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이 돌돌 샘물이…
트루게네프의 언덕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 때 세 소년(少年)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달같이 윤동주 年輪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귀뚜라미와 나와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애기의 새벽 윤동주 우리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 시계도…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햇빛·바람 윤동주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고추밭 윤동주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방년芳年된 아가씬양 땍볕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