遺言유언 윤동주 후어­—ㄴ한 방(房)에 遺言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眞珠진주캐려 갔다는 아들 ­—海女해녀와 사랑을…

窓창 윤동주 쉬는 時間시간마다 나는 窓창녘으로 갑니다. ―窓창은 산 가르침. 이글이글 불을 피워주소, 이…

毘盧峰비로봉 윤동주 萬象만상을 굽어 보기란― 무릎이 오들오들 떨린다. 白樺백화 어려서 늙었다. 새가 나비가 된다.…

山峽산협의 午後오후 윤동주 내 노래는 오히려 설ㅎ은 산울림. 골짜기 길에 떨어진 그림자는 너무나 슬프구나…

바다 윤동주 실어다 뿌리는 바람처럼 씨워타. 솔나무 가지마다 새침히 고개를 돌리어 뻐들어지고, 밀치고 밀치운다.…

暝想명상 윤동주 가츨가츨한 머리칼은 오막살이 처마끝, 쉬파람에 콧마루가 서운한양 간질키오. 들窓창 같은 눈은 가볍게…

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먼-ㄴ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寒暖計한난계 윤동주 싸늘한 大理石대리석 기둥에 모가지를 비틀어맨 寒暖計한난계, 문득 들여다볼 수 있는 運命운명한 五尺六寸오척육촌의…

風景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듯 쏟아질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달밤 윤동주 흐르는 달의 흰 물결을 밀쳐 여윈 나무그림자를 밟으며 北邙山북망산을 向향한 발걸음은 무거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