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留山巖寺次梅泉韻유산암사차매천운 한용운 半歲蕭蕭不滿心반세소소불만심 天涯零落獨相尋천애영락독상심 病餘華髮秋將薄병여화발추장박 亂後黃花草復深난후황화초복심 講劫雲空聞逝水강겁운공문서수 聽經人去下仙禽청경인거하선금 乾坤正當風塵節건곤정당풍진절 肯數西川杜甫唫긍수서천두보음 참으로 불만에 찬 반년에 천애의 세도가 몰락하여 산수를 찾았다. 앓고 난 흰머리는 가을따라 듬성하고…
留山巖寺次梅泉韻유산암사차매천운 한용운 半歲蕭蕭不滿心반세소소불만심 天涯零落獨相尋천애영락독상심 病餘華髮秋將薄병여화발추장박 亂後黃花草復深난후황화초복심 講劫雲空聞逝水강겁운공문서수 聽經人去下仙禽청경인거하선금 乾坤正當風塵節건곤정당풍진절 肯數西川杜甫唫긍수서천두보음 참으로 불만에 찬 반년에 천애의 세도가 몰락하여 산수를 찾았다. 앓고 난 흰머리는 가을따라 듬성하고…
月初生월초생 한용운 蒼岡白玉出창강백옥출 碧澗黃金遊벽간황금유 山家貧莫恨산가빈막한 天寶不勝收천보불승수 검푸른 산에 흰 옥돌이 솟고 파란 시내엔 황금이 노닌다. 산가여 가난을 한탄 말라 하늘이 주는 보배 끝이 없거니.…
月欲生월욕생 한용운 衆聖方奪照중성방탈조 百鬼皆停遊백귀개정유 夜色漸墜地야색점추지 千林各自收천림각자수 뭇 별이 막 빛을 빼앗기니 온갖 귀신도 놀이를 멈추다. 야경이 점점 땅에 떨어지니 모든 숲은 제각기 거둬 들이네.…
月慾落월욕락 한용운 松不蒼烟歇송불창연헐 鶴邊淸夢遊학변청몽유 山橫鼓角罷산횡고각파 寒色盡情收한색진정수 소나무 아래 푸른 안개 스러져 가고 학이 잠든 언저리에 노닐었던 맑은 꿈이여라 산이 비끼니 이제는 피리 소리마져 그치고…
月方中월방중 한용운 萬國皆同觀만국개동관 千人各自遊천인각자유 皇皇不可取황황불가취 迢迢那堪收초초나감수 온 나라들이 다 함께 달을 우러러보면서 모든 사람들이 제각기 달을 즐기며 놀고 있네 달은 너무나 빛나기에 내가 가질…
遠思원사 한용운 南國黃花北地雁남국황화북지안 居然今日但空情거연금일단공정 雪後江山多月色설후강산다월색 風前草木盡鐘聲풍전초목진종성 塞外夢飛千里野새외몽비천리야 天涯身臥一雲亭천애신와일운정 歷瘦經寒人似竹역수경한인사죽 此心元不到功名차심원불도공명 국화 핀 남녘과 북쪽 기러기 오늘은 앉아서 괜히 생각나네. 눈 그치면 그 강산엔 달빛이…
雲水운수 한용운 白雲斷似衲백운단사납 緣水矮於弓연수왜어궁 此外一何去차외일하거 悠然看不窮유연간불궁 흰 구름은 끊어져 법의와 같고 푸른 물은 활보다도 더욱 짧아라. 이곳 떠나 어디로 자꾸만 가나 아득히 그 무궁함…
雨中獨唫우중독음 한용운 海國多風雨해국다풍우 高堂五月寒고당오월한 有心萬里客유심만리객 無語對靑巒무어대청만 섬나라(일본) 비바람 흔해서 높다란 이 집은 오월에도 춥다. 목석도 아닌 만 리의 나그네 말없이 푸른 산을 마주한다. …
우리 님 한용운 대실로 비단 짜고 솔잎으로 바늘 삼어 萬古靑靑만고청청 수를 놓아 옷을 지어 두엇다가 어집어 해가 차거든 우리 님께 드리리라
우는 때 한용운 꽃 핀 아츰, 달 밝은 저녁, 비 오는 밤, 그 때가 가장 님 기루운 때라고 남들은 말합니다. 나도 같은 고요한 때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