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日光道中일광도중 한용운 試問兒女爭相傳시문아녀쟁상전 報道此中別有天보도차중별유천 逐水漸看兩岸去축수점간양안거 杳然恰似舊山川묘연흡사구산천 아녀자들 다투어 이르는 말이 이 길 가면 별유천지 있느니라고. 물 따라 걸으며 살펴 볼 수록 우리 고국 산천을…
日光道中일광도중 한용운 試問兒女爭相傳시문아녀쟁상전 報道此中別有天보도차중별유천 逐水漸看兩岸去축수점간양안거 杳然恰似舊山川묘연흡사구산천 아녀자들 다투어 이르는 말이 이 길 가면 별유천지 있느니라고. 물 따라 걸으며 살펴 볼 수록 우리 고국 산천을…
日光南湖일광남호 한용운 神佗山中湖水開신타산중호수개 山光水色共徘徊산광수색공배회 十數小船一兩笛십수소선일양적 夕陽唱倒漁歌來석양창도어가래 신타산 그 속에 호수 있어서 산빛과 물빛이 겹쳐 맴돈다. 몇 개의 피리 소리 십여 척의 배 일제히 노래하며…
一莖草일경초 한용운 나는 소나무 아래서 놀다가 지팽이로 한줄기 풀을 부질렀다. 풀은 아모 反抗반항도 怨望원망도 없다. 나는 부러진 풀을 슯어한다. 부러진 풀은 永遠영원히 이어지지 못한다.…
一莖艸일경초의 生命생명 한용운 江上강상 數峰수봉의 푸른 빛 너머로 白牧丹花백목단화 같은 한 쪼각 구름이 오른다. 무엇보다도 敏速민속한 나의 腦뇌가 무엇을 느끼랴다가 미쳐 느끼지 못한 그…
인과율 한용운 당신은 옛 맹세를 깨치고 가십니다. 당신의 맹세는 얼마나 참되었습니까. 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믿을 수가 없습니다. 참 맹세를 깨치고 가는 이별은…
이별은 미의 창조 한용운 이별은 미의 창조입니다. 이별의 미는 아침의 바탕質없는 황금과 밤의 올 없는 검은 비단과, 죽음 없는 영원한 생명과, 시들지 않는 하늘의…
이별 한용운 아아 사랑은 약한 것이다 여린 것이다 간사한 것이다 이 세상에는 진정한 사랑의 이별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죽음으로 사랑을 바꾸는 님과 님에게야…
의심하지 마셔요 한용운 의심하지 마셔요 당신과 떨어져 있는 나에게 조금도 의심을 두지 마셔요 의심을 둔대야 나에게는 별로 관계가 없으나 부질없이 당신에게 고통의 숫자만 더할…
唫晴음청 한용운 庭樹落陰梅雨晴정수낙음매우청 半簾秋氣和禪生반렴추기화선생 故國靑山夢一髪고국청산몽일발 落花深晝渾無聲낙화심주혼무성 나무들은 뜰에 그림자 떨구고 장맛비 개더니 발로 스미는 가을 기운 선인 양 화한 기운도네 고국산천 꿈속이면 바로 거기가…
乳雲和尙病臥甚悶又添鄕愁유운화상병와심민우첨향수 한용운 古人今臥病고인금와병 春雁又無書춘안우무서 此愁何萬斛차수하만곡 燈下天鬢疎등하천빈소 친구는 이제 병들어 눕고 기러기 편에 편지도 없어라. 이 시름 어찌 끝이 있으리 등불 아래 조금씩 늙어만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