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淺日천일 한용운 지는 해는 成功성공한 英雄영웅의 末路말로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蒼蒼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물을 비쳐서 絢爛현란한 最後최후를 莊嚴장엄하더니, 忽然홀연히 엷은…
淺日천일 한용운 지는 해는 成功성공한 英雄영웅의 末路말로같이 아름답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蒼蒼창창한 남은 빛이 높은 산과 먼 물을 비쳐서 絢爛현란한 最後최후를 莊嚴장엄하더니, 忽然홀연히 엷은…
참아 주셔요 한용운 나는 당신을 이별하지 아니할 수가 없습니다 님이여 나의 이별을 참아 주셔요 당신은 고개를 넘어갈 때에 나를 돌아보지 마셔요 나의 몸은 한…
참말인가요 한용운 그것이 참말인가요. 님이여, 속임없이 말씀하여 주셔요. 당신을 나에게서 빼앗아간 사람들이 당신을 보고 ‘그대는 님이 없다’고 하였다지요. 그래서 당신은 남모르는 곳에서 울다가, 남이…
讚頌찬송 한용운 님이여, 당신은 백 번이나 鍛練단련한 金금결입니다 뽕나무 뿌리가 산호가 되도록 천국의 사랑을 받읍소서 님이여 사랑이여 아침 볕의 첫걸음이여 님이여 당신은 義의가 무겁고…
錯認착인 한용운 내려오셔요 나의 마음이 자릿자릿하여요 곧 내려오셔요 사랑하는 님이여 어찌 그렇게 높고 가는 나뭇가지 위에서 춤을 추셔요 두 손으로 나뭇가지를 단단히 붙들고 고이고이…
次映湖和尙香積韻차영호화상향적운 한용운 萬木森凉孤月明만목삼량고월명 碧雲層雪夜生溟벽운층설야생명 十萬株玉收不得십만주옥수부득 不知是鬼是丹靑부지시귀시단청 숲은 썰렁한데 외로운 달빛이 구름과 눈을 비추니 완연한 바다라. 무수한 그루에 달린 구슬이 하도 고와서 조화인 줄 모르고…
次映湖和尙차영호화상 한용운 鍾後千林雪後天종후천림설후천 鄕情詩思自相先향정시사자상선 侵歲梅花初入夢침세매화초입몽 故人書字卽爲禪고인서자즉위선 佛界香深如宿世불계향심여숙세 經案晝靜欲生蓮경안주정욕생련 此中有景可同賞차중유경가동상 敬弔先生不及緣경조선생불급연 종소리 울린 후 온 숲, 눈 내린 후 하늘 고향 생각에 시심이 절로 먼저…
次映湖和尙차영호화상 한용운 詩酒人多病시주인다병 文章客亦老문장객역로 風雪來書字풍설래서자 兩情亂不少양정란불소 시와 술에 병 많은 이 몸 문장이 뛰어난 나그네도 늙었다. 눈바람에 글을 부치시니 두 사람의 정이 어지럽기가 적지…
차라리 한용운 님이여 오셔요 오시지 아니하려면 차라리 가셔요 가려다 오고 오려다 가는 것은 나에게 목숨을 빼앗고 죽음도 주지 않는 것입니다 님이여 나를 책망하려거든 차라리…
眞珠진주 한용운 언제인지 내가 바닷가에 가서 조개를 주웠지요. 당신은 나의 치마를 걷어 주셨어요, 진흙 묻는다고. 집에 와서는 나를 어린아이 같다고 하셨지요, 조개를 주워다가 장난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