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獄中感懷옥중감회 한용운 一念但覺淨無塵일념단각정무진 鐵窓明月自生新철창명월자생신 憂樂本空唯心在우락본공유심재 釋迦原來尋常人석가원래심상인 한 생각에 다만 티끌 없는 청정함 깨달으니 쇠창살에도 밝은 달은 저절로 새롭구나. 근심 즐거움 본래 공한 것, 오직…
獄中感懷옥중감회 한용운 一念但覺淨無塵일념단각정무진 鐵窓明月自生新철창명월자생신 憂樂本空唯心在우락본공유심재 釋迦原來尋常人석가원래심상인 한 생각에 다만 티끌 없는 청정함 깨달으니 쇠창살에도 밝은 달은 저절로 새롭구나. 근심 즐거움 본래 공한 것, 오직…
오셔요 한용운 오셔요 당신은 오실 때가 되었어요 어서 오셔요 당신은 당신의 오실 때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당신의 오실 때는 나의 기다리는 때입니다 당신은 나의 꽃밭으로…
五歲庵오세암 한용운 有雲有水足相隣유운유수족상린 ○○○○况復仁○○○○황복인 市遠松茶堪煎藥시원송차감전약 山窮魚鳥忽逢人산궁어조홀봉인 絶無一事還非靜절무일사환비정 莫負初盟是爲新막부초맹시위신 倘若芭蕉雨後立당약파초우후립 此身何厭走黃塵차신하염주황진
藝術家예술가 한용운 나는 서투른 畵家화가여요 잠 아니 오는 잠자리에 누워서 손가락을 가슴에 대고 당신의 코와 입과 두 볼에 샘 파지는 것까지 그렸습니다 그러나 언제든지…
咏閑영한 한용운 窮山寄幽夢궁산기유몽 危屋絶遠想위옥절원상 寒雲生碧澗한운생벽간 纖月度蒼崗섬월도창강 曠然還自失광연환자실 一身却相忘일신각상망 깊은 산속에 그윽한 꿈을 꾸면서 벼랑 끝 암자에서 깊은 상념 끊는다. 차가운 안개구름 푸른빛 도는 시내에서…
咏雁 二首영안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一雁秋聲遠일안추성원 數星夜色多수성야색다 燈深猶未宿등심유미숙 獄吏問歸家옥리문귀가 외기러기 슬픈 울음 멀리 들리고 무수한 별들이 밤을 밝힌다. 등불 사위어 가고 잠도 안 오는데…
榮山浦舟中영산포주중 한용운 漁笛一江月어적일강월 酒燈兩岸秋주등양안추 孤帆天似水고범천사수 人逐荻花流인축적화류 어부의 피리소리에 강과 달이 하나 되고 주막집 등불은 두 언덕 가을빛에 어리네. 외로운 돛배에 하늘이 물 같은데 사람…
咏燈影영등영 한용운 夜冷窓如水야냉창여수 臥看第二燈와간제이등 雙光不到處쌍광부도처 依舊愧禪僧의구괴선승 추운 밤 창에 물이 어리면 두 개의 등불 누워서 본다. 두 불빛 못 미치는 이 자리에 있으니 선승인…
旅懷여회 한용운 竟歲未歸家경세미귀가 逢春爲遠客봉춘위원객 看花不可空간화불가공 山下寄幽跡산하기유적 한 해가 다 가도록 돌아가지 못한 몸은 봄이 되자 다시 먼 곳을 떠돈다. 꽃을 보고 무심하지는 못해 좋은…
與映湖和尙訪乳雲和尙乘夜同歸여영호화상방유운화상승야동귀 한용운 相見甚相愛상견심상애 無端到夜來무단도야래 等閒雪裡語등한설리어 如水照靈臺여수조영대 만나니 우리들 뜻이 맞아 밤이 깊어가는 줄 몰랐네. 한가히 눈길에서 주고받은 말 물과 같이 두 마음에 서로 비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