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華嚴寺散步 二首화엄사산보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古寺逢春宜眺望고사봉춘의조망 潺江遠水始生波잔강원수시생파 回首雲山千里外회수운산천리외 奈無人和白雪歌나무인화백설가 옛절에 봄 돌아와 풍결도 좋을시고 고요한 강 먼 물길 이제야 물결인다. 고개드니 구름뫼는 아득한 천리인데…
華嚴寺散步 二首화엄사산보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古寺逢春宜眺望고사봉춘의조망 潺江遠水始生波잔강원수시생파 回首雲山千里外회수운산천리외 奈無人和白雪歌나무인화백설가 옛절에 봄 돌아와 풍결도 좋을시고 고요한 강 먼 물길 이제야 물결인다. 고개드니 구름뫼는 아득한 천리인데…
蝴蝶호접 한용운 東風事在白花頭동풍사재백화두 恐是人間蕩子流공시인간탕자류 可憐添做浮生夢가련첨주부생몽 消了當年第幾愁소료당년제기수 봄바람에 온갖 꽃 바삐 찾아 다니니 마치 방탕한 인간 같구나. 가련하다 뜬 구름같은 세상에 헛꿈 더하니 당년에 몇…
香爐庵卽事향로암즉사 한용운 僧去秋山逈승거추산형 鷺飛野水明노비야수명 樹凉一笛散수량일적산 不復夢三淸불부몽삼청 중이 떠나가니 가을 산 멀고 백로 나는 곳 들의 물 맑아라. 나무는 서늘한데 피리소리 흩어지고 신선 사는 곳…
香爐庵夜唫향로암야음 한용운 南國黃花早未開남국황화조미개 江湖薄夢入樓臺강호박몽입누대 雁影山河人似楚안영산하인사초 無邊秋樹月初來무변추수월초래 남국의 국화꽃 채 피지 않고 강호에 노는 꿈이 누대에 머물렀네. 기러기 그림자가 산하에 인간의 형상처럼 비추고 가이없는 가을나무…
幸福행복 한용운 나는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합니다. 나는 온 세상 사람이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의 행복을 사랑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정말로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海村해촌의 夕陽석양 한용운 夕陽석양은 갈대 지붕을 비쳐서 적은 언덕 잔디밭에 反射반사되었다. 山산기슬기 길로 물 길러 가는 處女처녀는 한 손으로 부신 눈을 가리고 동동 걸음을…
海棠花해당화 한용운 당신은 해당화 피기 전에 오신다고 하였습니다. 봄은 벌써 늦었습니다. 봄이 오기 전에는 어서 오기를 바랐더니 봄이 오고 보니 너무 일찍 왔나 두려워합니다.…
寒寂한적 二首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不善耐寒日閉戶불선내한일폐호 觀山聽水未能多관산청수미능다 雪風埋屋人相寂설풍매옥인상적 禪如春酒散梅花선여춘주산매화 요즘은 날이 추위 문을 닫고 산수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다. 눈바람 집을 메워 고요하고 고요한데 봄 술…
閒遊한유 한용운 半世風塵無道術반세풍진무도술 天涯淪落但淸遊천애윤락단청유 偶得新詩題白屋우득신시제백옥 又隨明月到靑邱우수명월도청구 高歌斷處思千古고가단처사천고 幽興來時消百愁유흥래시소백수 夜蘭歸臥白雲榻야란귀와백운탑 夢似丹靑自不收몽사단청자불수 반평생 풍진 속에 도 닦은 것 없이 하늘가에서 윤락하여 다만 맑게 노닐 뿐. 우연히…
閑唫한금 한용운 中歲知空劫중세지공겁 依山別置家의산별치가 經臘題殘雪경랍제잔설 迎春論百花영춘론백화 借來十石少차래십석소 除去一雲多제거일운다 將心半化鶴장심반화학 此外又婆娑차외우파사 중년에 인생의 헛됨을 알아 산을 의지해 따로 집을 마련했다. 섣달이 지나 남은 눈으로 시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