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한국문학

이상화
이상화, 겨울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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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마음 이상화 물장수가 귓속으로 들어와 내 눈을 열었다. 보아라! 까치가 뼈만 남은 나뭇가지에서 울음을 운다. 왜 이래? 서리가 덩달아 추녀 끝으로 눈물을 흘리는가…

이상화
이상화, 거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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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러지 이상화 아침과 저녁에만 보이는 거러지야! 이렇게도 완악하게 된 세상을 다시 더 가엾게 여겨 무엇하랴 나오너라. 하나님 아들들의 罪錄죄록인 거러지야! 그들은 벼락맞을 저들을 가엾게…

이상화
이상화, 가장 비통한 기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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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비통한 祈慾기욕 ─ 간도 이민을 보고 이상화 아, 가도다, 가도다, 쫓겨가도다 잊음 속에 있는 간도와 요동벌로 주린 목숨 움켜쥐고 쫓아가도다 자갈을 밥으로 해채를…

이상화
이상화, 가을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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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풍경 이상화 맥 풀린 햇살에 번쩍이는 나무는 선명하기 동양화일러라. 흙은, 아낙네를 감은 天鵝絨천아융 허리띠 같이도 따습어라. 무거워 가는 나비 나래는 드물고도 衰쇠하여라, 아,…

이상화
이상화, 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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街相가상 이상화 구루마꾼 ‘날마다 하는 남부끄런 이 짓을 너희들은 예사롭게 보느냐?’고 웃통도 벗은 구루마꾼이 눈 붉혀 뜬 얼굴에 땀을 흘리며 아낙네의 아픔도 가리지 않고…

이상화
이상화, 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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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 이상화 What use is poem, what use is it to say, only, when I would embrace thee again, never more? without affection,…

이인직, 혈의 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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血혈의 淚누 이인직 日淸戰爭일청전쟁의 총소리는 평양 일경이 떠나가는 듯하더니, 그 총소리가 그치매 사람의 자취는 끊어지고 산과 들에 비린 티끌뿐이라. 평양성의 모란봉에 떨어지는 저녁 볕은…

한용운
한용운,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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後悔후회 한용운 당신이 계실 때에 알뜰한 사랑을 못하였습니다. 사랑보다 믿음이 많고, 즐거움보다 조심이 더하였습니다. 게다가 나의 성격이 냉담하고 더구나 가난에 쫓겨서, 병들어 누운 당신에게…

한용운
한용운, 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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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日효일 한용운 遠林烟似柳원림연사류 古木雪爲花고목설위화 無言句自得무언구자득 不奈天機多불나천기다 먼 숲의 안개 버들인 듯하고 고목 나무에는 눈이 꽃이 되었다. 말 없이 시구 저절로 얻어지니 어쩌면 하늘이 준…

한용운
한용운, 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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曉景효경 한용운 其一기일 月逈雲生木월형운생목 高林殘夜懸고림잔야현 撩落鐘聲盡요락종성진 孤情斷復連고정단복련 하늘 높이 달 걸리고 나무에선 구름이 이는데 높은 산 저 숲에는 남은 밤 걸리었네. 요란히 울리던 종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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