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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이상화, 빈촌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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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촌의 밤 이상화 봉창 구멍으로 나른하여 조으노라 깜작이는 호롱불 햇빛을 꺼리는 늙은 눈알처럼 세상 밖에서 앓는다, 앓는다. 아, 나의 마음은, 사람이란 이렇게도 광명을 그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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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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緋音비음 ─ 「비음」의 서사 이상화 이 세기를 몰고 넣는, 어둔 밤에서 다시 어둠을 꿈꾸노라 조으는 조선의 밤 ─ 망각 뭉텅이 같은, 이 밤 속으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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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비를 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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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를 타고 이상화 사람만 다라와질 줄로 알았더니 필경에는 믿고 있던 하늘까지 다라와졌다. 보리가 팔을 벌리고 달리다가 달리다가 이제는 곯아진 몸으로 목을 댓자나 빠주고 섰구나!…

이상화
이상화, 비 갠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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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갠 아침 이상화 밤이 새도록 퍼붓던 그 비도 그치고 동편 하늘이 이제야 불그레하다 기다리는 듯 고요한 이 땅 위로 해는 점잖게 돋아 오른다.…

이상화
이상화, 본능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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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능의 노래 이상화 밤새도록 하늘의 꽃밭이 세상으로 옵시사 비는 입에서나, 날삯에 팔려 과년해진 몸을 모시는 흙마루에서나, 앓는 이의 조으는 숨결에서나, 다시는 모든 것을 시들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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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병적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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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的 季節병적 계절 이상화 기러기 제비가 서로 엇갈림이 보기에 이리도 설은가. 귀뚜리 떨어진 나뭇잎을 부여잡고 긴 밤을 새네. 가을은 애달픈 목숨이 나누어질까 울 시절인가…

이상화
이상화, 방문 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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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 거절 이상화 아, 내 맘의 잠근 문을 두드리는 이여, 네가 누구냐? 이 어둔 밤에. ‘영예!’ 방두깨 살자는 영예여! 너거든 오지 말아라. 나는 네게서…

이상화
이상화,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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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이상화 보아라 저기, 아, 아니 여기, 까마득한 저문바다 등대와 같이 짙어가는 밤하늘에 별님과 같이 켜졌다 꺼졌다 깜빡이는 반딧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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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 바다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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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노래 이상화 내게로 오너라 사람아 내게로 오너라 병든 어린애의 헛소리와 같은 묵은 哲理철리와 같은 낡은 聖敎성교는 다 잊어버리고 哀痛애통을 안은 채 내게로만 오라…

이상화
이상화,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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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이상화 오늘 이 길을 밟기까지는 아 그때가 가장 괴롭도다. 아직도 남은 애닯음이 있으려니 그를 생각는 오늘이 쓰리고 아프다. 헛웃음 속에 세상이 잊어지고 끄을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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