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古意고의 한용운 淸宵依劔立청소의검립 霜雪千秋空상설천추공 恐傷花柳意공상화류의 回看迎春風회간영춘풍 맑은 밤에 칼 짚고 서니 칼날 앞에 천 번의 가을도 시선 안에 없네 꽃이며 버들이 걱정할까 하여 머리…
古意고의 한용운 淸宵依劔立청소의검립 霜雪千秋空상설천추공 恐傷花柳意공상화류의 回看迎春風회간영춘풍 맑은 밤에 칼 짚고 서니 칼날 앞에 천 번의 가을도 시선 안에 없네 꽃이며 버들이 걱정할까 하여 머리…
孤遊 二首고유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一生多歷落일생다역낙 此意天秋同차의천추동 丹心夜月冷단심야월랭 蒼髪曉雲空창발효운공 人立江山外인립강산외 春來天地中춘래천지중 霜雪關河通상설관하통 일생에 기구한 일 많이 겪으니 이 심정은 오랜 가을과 에 아마 같으리…
苦待고대 한용운 당신은 나로 하여금 날마다 당신을 기다리게 합니다. 해가 저물어 산 그림자가 촌집을 덮을 때에, 나는 기약없는 기대를 가지고 마을 숲 밖으로 가서…
桂月香계월향에게 한용운 계월향이여, 그대는 아리따웁고 무서운 최후의 미소를 거두지 아니한 채로 대지(大地)의 침대에 잠들었습니다 나는 그대의 多情다정을 슬퍼하고 그대의 無情무정을 사랑합니다 대동강에 낚시질하는 사람은…
京城逢映湖錦峰兩伯同唫 二首경성봉영호금봉양백동음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蕭蕭短髮入紅塵소소단발입홍진 感覺浮生日日新감각부생일일신 雪後千山皆入夢설후천산개입몽 回頭漫說六朝人회두만설육조인 짧은 머리 흩날리며 티끌 속에 들어오니 삶의 덧없음이 날로 새삼스레 느껴진다 눈 내린 천산 꿈에도…
見月견월 한용운 幽人見月色유인견월색 一夜總佳期일야총가기 聊到無聲處요도무성처 也尋有意詩야심유의시 외로운 마음으로 달빛을 바라보니 지난 밤들 하나같이 아름다운 한때였네 오로지 소리 없는 곳에서 意味의미 있는 시를 찾네
見櫻花有感견앵화유감 한용운 昨冬雪如花작동설여화 今春花如雪금춘화여설 雪花共非眞설화공비진 如何心欲裂여하심욕렬 지난 겨울엔 눈이 꽃같더니 이 봄엔 꽃이 눈같구나 눈도 꽃도 다 참이 아닌데 어찌하여 마음은 찢으려 하는가
遣悶견민 한용운 春愁春雨不勝寒춘수춘우불승한 春酒一壺排萬難춘주일호배만난 一酣春酒作春夢일감춘주작춘몽 須彌納芥亦復寬수미납개역복관 봄 시름과 봄비에 한기를 이기지 못하여 봄술 한 병으로 萬難만난을 물리쳐 보았네 한 잔의 봄 술에 퓌해 봄…
거짓 이별 한용운 당신과 나와 이별한 대가 언제인지 아십니까. 가령 우리가 좋을데로 말하는 것과 같이, 거짓 이별이라 할 지라도 나의 입술이 당신의 입술에 닿지…
거문고 탈 때 한용운 _달 아래에서 거문고를 타기는 근심을 잊을가 함이러니, 춤 곡조가 끝나기 전에 눈물이 앞을 가 려서 _밤은 바다가가 되고 거문고 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