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들어 ——집으로 온다.
해바라기 얼굴 윤동주 누나의 얼굴은 ——해바라기 얼굴 해가 금방 뜨자 ——일터에 간다. 해바라기 얼굴은 ——누나의 얼굴 얼굴이 숙어들어 ——집으로 온다.
햇빛·바람 윤동주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가는 엄마 내다보려 문풍지를 쏘옥, 쏙, 쏙, 아침에 햇빛이 반짝, 손가락에 침발러 쏘옥, 쏙, 쏙, 장에…
고추밭 윤동주 시들은 잎새 속에서 고 빠알간 살을 드러내 놓고, 고추는 방년芳年된 아가씬양 땍볕에 자꾸 익어 간다. 할머니는 바구니를 들고 밭머리에서 어정거리고 손가락 너어는…
슬픈 族屬족속 윤동주 흰 수건이 검은 머리를 두르고 흰 고무신이 거친 발에 걸리우다. 흰 저고리 치마가 슬픈 몸집을 가리고 흰 띠가 가는 허리를 질끈…
아우의 印象畵인상화 윤동주 붉은 이마에 싸늘한 달이 서리어 아우의 얼굴은 슬픈 그림이다. 발걸음을 멈추어 살그머니 애띤 손을 잡으며 ‘늬는 자라 무엇이 되려니’ ‘사람이 되지’…
異蹟이적 윤동주 발에 터부한 것을 다 빼어 버리고 黃昏황혼이 湖水호수 위로 걸어 오듯이 나도 사뿐사뿐 걸어 보리이까? 내사 이 湖水호수가로 부르는 이 없이 불리워…
사랑의 殿堂전당 윤동주 順순아 너는 내 殿전에 언제 들어갔던 것이냐? 내사 언제 네 殿전에 들어갔던 것이냐? 우리들의 殿堂전당은 古風고풍한 風習풍습이 어린 사랑의 殿堂전당 順순아…
새로운 길 윤동주 내를 건너서 숲으로 고개를 넘어서 마을로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 길 새로운 길 민들레가 피고 까치가 날고 아가씨가 지나고 바람이…
遺言유언 윤동주 후어—ㄴ한 방(房)에 遺言유언은 소리 없는 입놀림. —바다에 眞珠진주캐려 갔다는 아들 —海女해녀와 사랑을 속삭인다는 맏아들 —이 밤에사 돌아오나 내다 봐라― 平生평생 외롭던 아버지의…
窓창 윤동주 쉬는 時間시간마다 나는 窓창녘으로 갑니다. ―窓창은 산 가르침. 이글이글 불을 피워주소, 이 방에 찬 것이 서립니다. 단풍잎 하나 맴도나 보니 아마도 자그마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