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慰勞위로 윤동주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病院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屋外옥외 療養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慰勞위로 윤동주 거미란 놈이 흉한 심보로 病院병원 뒤뜰 난간과 꽃밭 사이 사람발이 잘 닿지 않는 곳에 그물을 쳐 놓았다. 屋外옥외 療養요양을 받는 젊은 사나이가…
八福팔복 ― 마태福音복음 五章5장 三3 ~ 十二12 윤동주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少年소년 윤동주 여기저기서 단풍잎 같은 슬픈 가을이 뚝뚝 떨어진다. 단풍잎 떨어져 나온 자리마다 봄을 마련해 놓고 나뭇가지 위에 하늘이 펼쳐 있다. 가만히 하늘을 들여다…
自畵像자화상 윤동주 산모퉁이를 돌아 논 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가만히 들여다 봅니다.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파아란 바람이 불고…
산골물 윤동주 괴로운 사람아 괴로운 사람아 옷자락 물결 속에서도 가슴 속 깊이 돌돌 샘물이 흘러 이 밤을 더불어 말할 이 없도다. 거리의 소음과 노래…
트루게네프의 언덕 윤동주 나는 고개길을 넘고 있었다…… 그 때 세 소년(少年)거지가 나를 지나쳤다. 첫째 아이는 잔등에 바구니를 둘러메고, 바구니 속에는 사이다병, 간즈메통, 쇳조각, 헌…
달같이 윤동주 年輪연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하나 뻐근히 연륜처럼 피어 나간다.
산울림 윤동주 까치가 울어서 산울림, 아무도 못 들은 산울림. 까치가 들었다. 산울림, 저 혼자 들었다. 산울림.
귀뚜라미와 나와 윤동주 귀뚜라미와 나와 잔디밭에서 이야기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아무게도 알으켜 주지 말고 우리 둘만 알자고 약속했다. 귀뜰귀뜰 귀뜰귀뜰 귀뚜라미와 나와 달 밝은 밤에…
애기의 새벽 윤동주 우리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달라 보채어 새벽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