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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윤동주, 간판 없는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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看板간판없는 거리 윤동주 停車場정거장 플랫폼에 내렸을 때 아무도 없어, 다들 손님들뿐, 손님같은 사람들뿐, 집집마다 看板간판이 없어 집 찾을 근심이 없어 빨갛게 파랗게 불 붙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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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돌아와 보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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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와 보는 밤 윤동주 세상으로부터 돌아오듯이 이제 내 좁은 방에 돌아와 불을 끄옵니다. 불을 켜 두는 것은 너무나 피로롭은 일이옵니다. 그것은 낮의 延長연장이옵기에―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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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눈 감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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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감고 간다 윤동주 태양(太陽)을 사모하는 아이들아 별을 사랑하는 아이들아 밤이 어두웠는데 눈 감고 가거라. 가진 바 씨앗을 뿌리면서 가거라. 발뿌리에 돌이 채이거든 감았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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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새벽이 올 때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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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이 올 때까지 윤동주 다들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검은 옷을 입히시오. 다들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흰 옷을 입히시오. 그리고 한 寢室침실에 가지런히 잠을 재우시오. 다들 울거들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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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또 태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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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太初태초의 아침 윤동주 하얗게 눈이 덮이었고 電信柱전신주가 잉잉 울어 하나님 말씀이 들려온다. 무슨 啓示계시일까. 빨리 봄이 오면 罪죄를 짓고 눈이 밝어 이브가 解産해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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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태초의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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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初태초의 아침 윤동주 봄날 아침도 아니고 여름, 가을, 겨울, 그런날 아침도 아닌 아침에 빠알간 꽃이 피어났네, 햇빛이 푸른데, 그 前전날 밤에 그 前전날 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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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눈 오는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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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는 地圖지도 윤동주 順伊순이가 떠난다는 아침에 말 못할 마음으로 함박눈이 나려, 슬픈 것처럼 窓창밖에 아득히 깔린 地圖지도 위에 덮힌다. 房방안을 돌아다 보아야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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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무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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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時間시간 윤동주 거 나를 부르는 것이 누구요, 가랑잎 잎파리 푸르러 나오는 그늘인데, 나 아직 여기 呼吸호흡이 남아 있소. 한번도 손들어 보지못한 나를 손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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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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病院병원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 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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