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金剛山금강산 한용운 萬二千峰만이천봉! 無恙무양하냐 금강산아 너는 너의 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느냐 너의 님은 너 때문에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온갖 종교, 철학, 명예, 재산…
金剛山금강산 한용운 萬二千峰만이천봉! 無恙무양하냐 금강산아 너는 너의 님이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아느냐 너의 님은 너 때문에 가슴에서 타오르는 불꽃에 온갖 종교, 철학, 명예, 재산…
謹賀啓礎先生晬辰근하계초선생수신 한용운 西來一氣正堪奇서래일기정감기 覆雨飜雲自有時복우번운자유시 大筆如椽能殺活대필여연능살활 英才似竹又參差영재사죽우참치 屠龍搏虎固任意도룡박호고임의 訪鶴問鷗亦可期방학문구역가기 祝壽南山漢水上축수남산한수상 陽春三月足新禧양춘삼월족신희 서녘에서 온 기운 기이도 하여 비와 구름 그 조화 때를 알아라. 큰 붓 잡으면…
그를 보내며 한용운 그는 간다. 그가 가고 싶어서 가는 것도 아니요. 내가 보내고 싶어서 보내는 것도 아니지만 그는 간다. 그의 붉은 입술, 흰니, 가는…
宮島舟中궁도주중 한용운 天涯孤興化爲愁천애고흥화위수 滿艇春心自不收만정춘심자불수 恰似桃源烟雨裡흡사도원연우리 落花餘夢過瀛洲낙화여몽과영주 먼 이역 외로움은 그대로 시름겹고 배에 찬 봄의 정은 걷잡을 수 없어라. 흡사 부슬비 오는 도원만 같아 꿈인…
龜巖瀑구암폭 한용운 秋山瀑布急추산폭포급 浮世愧殘春부세괴잔춘 日夜欲何往일야욕하왕 回看千古人회간천고인 가을 산 폭포 소리 급이 쏟아지니 뜬 세상 늙은 몸 부끄러워라. 밤낮 어디로 헤매이는가? 머리 돌려 옛 분들…
龜巖寺初秋구암사초추 한용운 古寺秋來人自空고사추래인자공 匏花高發月明中포화고발월명중 霜前南峽楓林語상전남협풍림어 纔見三枝數葉紅재견삼지수엽홍 옛 절에 가을 들자 사람들 절로 마음 비우고 박꽃은 높이 높이 밝은 달 아래에 피었다. 서리 오기 전…
龜巖寺與宋淸巖兄弟共唫구암사여송청암형제공음 한용운 遠客空山秋日斜원객공산추일사 澹霞疎髮隔如紗담하소발격여사 病前已見碧蘿月병전이견벽라월 禪後未開黃菊花선후미개황국화 晩柳爲誰偏有緖만류위수편유서 閒雲與我共無家한운여아공무가 銅駝荊棘孰非夢동타형극숙비몽 멀리 흘러온 산 가을 해 저무는데 얇은 놀인 듯 성긴 머리 슬프다. 앓기 전 새삼덩굴에…
十字架십자가 윤동주 쫓아오던 햇빛인데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尖塔첨탑이 저렇게도 높은데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괴로웠던 사나이…
할아바지 윤동주 할아바지, 왜떡이 씁은 데도 작고 달다고 하오.
코스모스 윤동주 淸楚청초한 코스모스는 오직 하나인 나의 아가씨, 달빛이 싸늘히 추운 밤이면 옛 少女소녀가 못 견디게 그리워 코스모스 핀 庭園정원으로 찾아간다. 코스모스는 귀또리 울음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