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한국문학

김영랑, 강물
By 0

강물 김영랑 잠 자리 서뤄서 일어났소 꿈이 고웁지 못해 눈을 떳소 벼개에 차단히 눈물은 젖었는듸 흐르다못해 한방울 애끈히 고이었소 꿈에 본 강물이 몹시 보고…

김영랑, 가야금
By 0

가야금 김영랑 북으로 북으로 울고 간다 기러기 남방의 대숲 밑 뉘 휘여 날켰느뇨 앞서고 뒤섰다 어지럴 리 없으나 가냘픈 실오라기 네 목숨이 조매로아 …

김영랑, 가늘한 내음
By 0

가늘한 내음 김영랑 내 가슴 속에 가늘한 내음 애끈히 떠도는 내음 저녁 해 고요히 지는 제 머언 山산 허리에 슬리는 보랏빛 오! 그…

김영랑, 5월 아침
By 0

5월 아침 김영랑 비 개인 5월 아침 혼란스런 꾀꼬리 소리 燦嚴찬엄한 햇살 퍼져 오릅내다 이슬비 새벽을 적시울 즈음 두견의 가슴 찢는 소리 피어린 흐느낌…

이상화
이상화, 허무 교도의 찬송가
By 0

허무 교도의 찬송가 이상화 오를지어다, 있다는 너희들의 천국으로. 내려보내라, 있다는 너희들의 지옥으로. 나는 하나님과 운명에게 사로잡힌 세상을 떠난, 너희들이 보지 못할 머어ㄴ 길 가는…

이상화
이상화,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By 0

폭풍우를 기다리는 마음 이상화 오랜 오랜 옛적부터 아, 몇 백년 몇 천년 옛적부터 호미와 가래에게 등심살을 벗기이고 감자와 기장에게 속기름을 빼앗긴 山村산촌의 뼈만 남은…

이상화
이상화, 파란 비
By 0

파란 비 이상화 파란 비가 ‘초-ㄱ 초-ㄱ’ 명주 찢는 소리를 하고 오늘 낮부터 아직도 온다. 비를 부르는 개구리 소리 어쩐지 을씨년스러워 구슬픈 마음이 가슴에…

이상화
이상화, 초혼
By 0

초혼 이상화 서럽다 건망증이 든 도회야! 어제부터 살기조차 다 ── 두었대도 몇백 년 전 네 몸이 생기던 옛 꿈이나마 마지막으로 한 번은 생각코나 말아라.…

이상화
이상화, 청량 세계
By 0

청량 세계 이상화 아침이다. 여름이 웃는다, 한 해 가운데서 가장 힘차게 사는답게 사노라고 꽃불 같은 그 얼굴로 선잠 깬 눈들을 부시게 하면서 조선이란 나라에도…

1 2 3 4 5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