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sing: 한국문학

한용운
한용운, 반달과 소녀
By 0

반달과 少女소녀 한용운 옛버들의 새가지에 흔들려 비치는 부서진 빛은 구름 사이의 반달이었다. 뜰에서 놀든 어엽분 少女소녀는 「저게 내 빗(梳소)이여」하고 소리쳤다. 발꿈치를 제겨드듸고 고사리같은 손을…

한용운
한용운, 무제 십사수
By 0

無題무제 一四일사수 한용운 1 가며는 못 갈소냐 물과 뫼가 많기로 건너고 또 넘으면 못 갈 리 없나니라 사람이 제 안이 가고 길이 멀다 하더라…

한용운
한용운, 무궁화 심으과저
By 0

無窮花무궁화 심으과저― 獄中詩옥중시 한용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네 나라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 와서 나의 마음 비춘 달아 桂樹계수나무 베어 내고 無窮花무궁화를 심으과저.…

한용운
한용운, 모순
By 0

矛盾모순 한용운 좋은 달은 이울기 쉽고 아름다운 꽃엔 風雨풍우가 많다. 그것을 矛盾모순이라 하는가. 어진이는 滿月만월을 警戒경계하고 詩人시인은 落花낙화를 讃美찬미하나니 그것은 矛盾모순의 矛盾모순이다. 矛盾모순의 矛盾모순이라면…

한용운
한용운, 모세한우유감
By 0

暮歲寒雨有感모세한우유감 한용운 寒雨過天末한우과천말 鬢邊暮歲生빈변모세생 愁高百骸底수고백해저 全身但酒情전신단주정 歲寒酒不到세한주부도 歸讀離騷經귀독이소경 傍人亦何怪방인역하괴 罪我違淨行죄아위정행 縱目觀下界종목관하계 盡地又滄溟진지우창명 차가운 비 하늘 가를 스치고 지나는데 희어진 귀밑머리 해가 저물고 나날이 자라는…

한용운
한용운, 모기
By 0

모기 한용운 모기여 그대는 범의 발톱이 없고 코끼리의 코가 없으나 날카로운 입이 있다. 그대는 다리도 길고 부리도 길고 날개도 쩌르지는 아니하다. 그대는 춤도 잘추고,…

한용운
한용운, 명상
By 0

명상 한용운 아득한 명상의 작은 배를 타고 가이없이 출렁거리는 달빛의 물결에 표류되어 멀고 먼 별나라를 넘고 또 넘어서 이름도 모르는 나라에 이르렀습니다. 이 나라에는…

한용운
한용운, 만족
By 0

만족 한용운 세상에 만족이 있느냐 인생에게 만족이 있느냐 있다면 나에게도 있으리라 세상에 만족이 있기는 있지마는 사람의 앞에만 있다 距離거리는 사람의 팔 길이와 같고, 속력은…

한용운
한용운, 마관주중
By 0

馬關舟中마관주중 한용운 長風吹盡侵輕夕장풍취진침경석 萬水爭飛落日圓만수쟁비낙일원 遠客孤舟烟雨裡원객고주연우리 一壺春酒到天邊일호춘주도천변 그칠 줄 모르는 바람에 저녁이 내리고 다투어 나는 물결에 가득 내리는 해는 떨어진다. 이역 나그네 안개비 속 외로운…

한용운
한용운, 떠날 때의 님의 얼굴
By 0

떠날 때의 님의 얼굴 한용운 꽃은 떨어지는 향기가 아름답습니다. 해는 지는 빛이 곱습니다. 노래는 목마친 가락이 묘합니다. 님은 떠날 때의 얼굴이 더욱 어여쁩니다. 떠나신…

1 27 28 29 30 31 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