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雪夜看畵有感설야간화유감 한용운 風雪中宵不盡吹풍설중소부진취 人情歲色共參差인정세색공참치 生來慣被黃金負생래관피황금부 老去忍從白酒欺노거인종백주기 寒透殘梅香易失한투잔매향이실 燈深華髪夢難期등심화발몽난기 畵裡渙翁眞可羨화리환옹진가선 坐看春水綠生漪좌간춘수녹생의 한밤 중 눈바람은 그치지 않고 인정과 저무는 해는 어긋남이 많네. 지금껏 궁핍한 삶이 관습이…
雪夜看畵有感설야간화유감 한용운 風雪中宵不盡吹풍설중소부진취 人情歲色共參差인정세색공참치 生來慣被黃金負생래관피황금부 老去忍從白酒欺노거인종백주기 寒透殘梅香易失한투잔매향이실 燈深華髪夢難期등심화발몽난기 畵裡渙翁眞可羨화리환옹진가선 坐看春水綠生漪좌간춘수녹생의 한밤 중 눈바람은 그치지 않고 인정과 저무는 해는 어긋남이 많네. 지금껏 궁핍한 삶이 관습이…
雪夜설야 한용운 四山圍獄雪如海사산위옥설여해 衾寒如鐵夢如灰금한여철몽여회 鐵窓猶有鎻不得철창유유쇄부득 夜聞鐘聲何處來야문종성하처래 사방 산은 감옥을 두르고, 내린 눈은 바다 같은데 무쇠처럼 차가운 이불 속에서 꾸는 꿈은 재빛이어라. 철창은 여전히 잠기어…
禪友선우에게 한용운 天下천하의 善知識선지식아 너의 家風가풍 高峻고준한다 바위 밑에 喝갈一喝일갈과 구름 새의 痛棒통봉이라 묻노라 苦海衆生고해중생 누가 濟空제공하리오
仙巖寺病後作 二首선암사병후작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客遊南地盡객유남지진 病起秋風生병기추풍생 千里每孤往천리매고왕 窮途還有情궁도환유정 흘러오니 남쪽 땅의 끝인데 앓다가 일어나니 어느덧 가을 바람. 매양 천 리길을 혼자 가다가 길…
禪師선사의 說法설법 한용운 나는 선사의 설법을 들었습니다 「너는 사랑의 쇠사슬에 묶여서 고통을 받지 말고 사랑의 줄을 끊어라 그러면 너의 마음이 즐거우리라」고 선사는 큰 소리로…
禪境선경 한용운 가마귀 검다 말고 해오라기 희다 마라 검은들 모자라며 희다고 남을소냐 일없는 사람들은 올타글타 하더라
釋王寺逢映湖乳雲兩和尙作 二首 석왕사봉영호유운양화상작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半歲蒼黃勢欲分반세창황세욕분 憐吾無用集如雲연오무용집여운 一宵燈火喜相見일소등화희상견 千古興亡不願聞천고흥망불원문 夜樓禪盡收人氣야루선진수인기 異域詩來送雁群이역시래송안군 疎慵惟識昇平好소용유식승평호 禮拜金仙祝聖君예배금선축성군 어수선한 반년이었네 나라는 날로 기우는데 손 하나 못 쓰는 우리가…
생명 한용운 닻과 키를 잃고 거친 바다에 표류된 작은 생명의 배는 아직 발견도 아니된 황금의 나라를 꿈꾸는 한 줄기 희망의 나침반이 되고 향로가 되고…
生생의 예술 한용운 모든 곁에 쉬어지는 한숨은 봄바람이 되어서, 여윈 얼굴을 비치는 겨울에 이슬꽃이 핍니다. 나의 주위에는 和氣화기라고는 한숨의 봄바람 밖에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하염없이…
山村산촌의 여름 저녁 한용운 산 그림자는 집과 집을 덮고 풀밭에는 이슬 기운이 난다 질동이를 이고 물짓는 處女처녀는 걸음걸음 넘치는 물에 귀밑을 적신다. 올감자를 캐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