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述懷술회 한용운 心如疎屋下關扉심여소옥하관비 萬事曾無入妙微만사증무입묘미 千里今宵亦一夢천리금소역일몽 月明秋樹夜紛飛월명추수야분비 마음은 성근 집과 같아서 빗장에 관심주지 않아도 일만가지 일들이 미묘하게라도 간섭해서 들어온 일 없네 천리 먼 밖 꿈…
述懷술회 한용운 心如疎屋下關扉심여소옥하관비 萬事曾無入妙微만사증무입묘미 千里今宵亦一夢천리금소역일몽 月明秋樹夜紛飛월명추수야분비 마음은 성근 집과 같아서 빗장에 관심주지 않아도 일만가지 일들이 미묘하게라도 간섭해서 들어온 일 없네 천리 먼 밖 꿈…
繡수의 비밀 한용운 나는 당신의 옷을 다 지어 놓았습니다. 심의도 짓고, 포도도 짓고, 자리옷도 지었습니다. 짓지 아니한 것은 작은 주머니에 수놓는 것 뿐입니다. 그…
歲寒衣不到戱作세한의부도희작 한용운 歲新無舊着세신무구착 自覺一身多자각일신다 少人知此意소인지차의 范叔近如何범숙근여하 해는 바뀌어도 옷은 안 오니 몸 하나도 주체하기 어려운 줄 비로소 알았네. 이런 마음 아는 이 많지 않거니…
歲暮세모 한용운 산밑 작은 집에 두어나무의 매화가 있고 주인은 참선하는 중이다. 그들을 둘러싼 첫 겹은 흰눈 찬바람 혹은 따스한 빛이다. 그 다음의 겹과 겹은…
聖誕성탄 한용운 부처님의 나심은 온누리의 빛이오 뭇 삶의 목숨이라. 빛에 있어서 外밖이 없고 목숨은 때(時시)를 넘나니, 이 곳과 저 땅에 밝고 어둠이 없고, 너와…
成佛성불과 往生왕생 한용운 부처님 되랴거든 __衆生중생을 여의지 마라. 極樂극락을 가려거든 __地獄지옥을 避피치 마라 成佛성불과 往生왕생의 길은 __衆生중생과 地獄지옥
成功성공 한용운 百里백리를 갈 양이면 九十里구십리가 半반이라네 始作시작이 半반이라는 우리들은 그르도다 뉘라서 열나흘 달을 왼달 이라 하든가
雪後漫唫설후만음 한용운 幽人寂寂每縱觀유인적적매종관 眼慾靑時意不輕안욕청시의불경 大雪初晴塵世遠대설초청진세원 萬山欲暮壯心生만산욕모장심생 經歲漁樵皆入夢경세어초개입몽 忍冬梅竹亦關情인동매죽역관정 萬古英雄一評後만고영웅일평후 更廳四海動春聲갱청사해동춘성 가만히 있던 이도 적적하면 들구경을 나가니 푸른 들판 보고픈 뜻을 가볍게 볼 것이 아닐세.…
雪曉설효 한용운 曉色通板屋효색통판옥 怱怱不可遊총총불가유 層廓孤雲去층곽고운거 亂峰殘月收난봉잔월수 寒情遶玉樹한정요옥수 新夢過滄洲신몽과창주 風起鐘聲急풍기종성급 乾坤歷歷浮건곤역력부 새벽빛이 판잣집에 들어오니 총총히 즐길 여유도 없네. 층층 성곽 위엔 외로운 구름 가고 아찔한…
雪夜畵看有感설야화간유감 한용운 寒透殘梅香易失한투잔매향역실 燈深華髮夢難期등심화발몽난기 畵裡漁翁直可羨화리어옹직가선 坐看春水緣生漪좌간춘수연생의 매화에 늦 추위가 스미니 香氣 쉬 사라지고 등불 타 재가되는 이 밤 늙은이 꿈은 期約키 어려웁다. 그림 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