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周甲日卽興 ─ 一九三九, 七, 十二 於淸凉寺 주갑일즉흥 ─ 일구삼구, 칠, 십이 어청량사 한용운 怱怱六十一年光총총육십일년광 云是人間小劫桑운시인간소겁상 歲月縱令白髪短세월종령백발단 風霜無奈丹心長풍상무내단심장 聽貧已覺換凡骨청빈이각환범골 任病誰知得妙方임병수지득묘방 流水餘生君莫問유수여생군막문 蟬聲萬樹趁斜陽선성만수진사양 바쁘게도 지나간 예순…
周甲日卽興 ─ 一九三九, 七, 十二 於淸凉寺 주갑일즉흥 ─ 일구삼구, 칠, 십이 어청량사 한용운 怱怱六十一年光총총육십일년광 云是人間小劫桑운시인간소겁상 歲月縱令白髪短세월종령백발단 風霜無奈丹心長풍상무내단심장 聽貧已覺換凡骨청빈이각환범골 任病誰知得妙方임병수지득묘방 流水餘生君莫問유수여생군막문 蟬聲萬樹趁斜陽선성만수진사양 바쁘게도 지나간 예순…
早春조춘 한용운 1 이른 봄 적은 언덕 쌓인 눈을 저어 마소 제 아무리 차다기로 돋는 엄을 어이 하리 봄옷을 새로 지어 가신 님께 보내고저…
曹洞宗大學校別院 二首[조동종대학교별원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一堂似太古일당사태고 與世不相干여세불상간 幽樹鐘聲後유수종성후 閑光茶藹間한광다애간 禪心如白玉선심여백옥 奇夢到靑山기몽도청산 更尋別處去갱심별처거 偶得新詩還우득신시환 절은 고요하기 태고 같아서 세상과는 인연이 닿지 않는 곳. 종소리 끊인 뒤…
情天恨海정천한해 한용운 가을하늘이 높다가도 情정 하늘을 따를소냐 봄 바다가 깊다기로 恨한 바다만 못하리라 높고 높은 정하늘이 싫은 것은 아니지만 손이 낮아서 오르지 못하고 깊고…
丁巳十二月三日 夜十時頃坐禪中 忽聞風打墜物聲 疑情頓釋仍得一詩 정사십이월삼일 야십시경좌선중 홀문풍타추물성 의정돈석잉득일시 한용운 男兒到處是故鄕남아도처시고향 幾人長在客愁中기인장재객수중 一聲喝破三千界일성갈파삼천계 雪裡桃花片片紅설리도화편편홍 남아 대장부는 머무는 곳이 바로 고향인 것을 수많은 나그네 시름 속에서…
征婦怨정부원 한용운 妾本無愁郎有愁첩본무수낭유수 年年無日不三秋연년무일불삼추 紅顔憔悴亦何傷홍안초췌역하상 只恐阿郞又白頭지공아랑우백두 昨夜江南採連去작야강남채련거 淚水一夜添江流누수일야첨강류 雲乎無雁水無魚운호무안수무어 雲水水雲共不看운수수운공불간 心如落花謝春風심여낙화사춘풍 夢隨飛月渡玉關몽수비월도옥관 雙手殷懃敬天祝쌍수은근경천축 郎與春色一馬還낭여춘색일마환 阿郞不到春已暮아랑부도춘이모 風雨無數打花林풍우무수타화림 妾愁不必問多少첩수불필문다소 春江夜湖不言深춘강야호불언심 一層有心一層愁일층유심일층수 賣花賣月學無心매화매월학무심 첩은 본래 시름 없고,…
잠꼬대 한용운 ‘사랑이라는 것은 다 무엇이냐 진정한 사람에게는 눈물도 없고 웃음도 없는 것이다 사랑의 뒤움박을 발길로 차서 깨뜨려 버리고 눈물과 웃음을 티끌 속에 合葬합장을…
잠 없는 꿈 한용운 나는 어느 날 밤에 잠 없는 꿈을 꾸었습니다 ‘나의 님은 어디 있어요 나는 님을 보러 가겠습니다 님에게 가는 길을 가져다가…
自由貞操자유정조 한용운 내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기다리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자는 것입니다. 말하자면 당신을 기다리는 것은 정조보다도 사랑입니다. 남들은 나더러 시대에 뒤진 낡은…
自笑詩癖자소시벽 한용운 詩瘦太酣反奪人시수태감반탈인 紅顔減肉口無珍홍안감육구무진 白說吾輩出世俗백설오배출세속 可憐聲病失靑春가련성병실청춘 너무 즐긴 시 때문에 야위고 탈진하여 얼굴에 살 빠지고 입맛도 잃었다. 세속을 떠난 양 자처도 하네만 청춘을 삼켜버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