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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한용운, 증남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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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南亨祐증남형우 한용운 秋山落日望蒼蒼추산낙일망창창 獨立高歌響八荒독립고가향팔황 白髮數莖東逝水백발수경동서수 黃花萬本夜迎霜황화만본야영상 遠書不至虫猶語원서부지충유어 古木無心苔自香고목무심태자향 四十年來出世事사십년래출세사 慚愧依舊坐空床참괴의구좌공상 가을빛 물든 산에 해가 지는데 홀로 서서 노래하면 천지에 울려라. 몇 오리 흰 머리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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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증고우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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贈古友禪話증고우선화 한용운 看盡百花正可愛간진백화정가애 縱橫芳草踏烟霞종횡방초답연하 一樹寒梅將不得일수한매장부득 其如滿地風雪何기여만지풍설하 어여쁜 온갖 꽃을 모두 보았고 안개 속 꽃다운 풀 두루 누볐네. 그러나 매화만은 못 만났는데 눈바람 이러하니 어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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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즉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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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6 즉사 6 한용운 朔風吹白日삭풍취백일 獨立對江城독립대강성 孤烟接樹直고연접수직 輕夕落庭橫경석낙정횡 千里山容滴천리산용적 一方雪意生일방설의생 詩思動邊塞시사동변새 侶鴻過太淸여홍과태청 삭풍이 해를 몰아치는 날 홀로 강성을 마주하고 섰다. 외로운 연기 나무를…

한용운
한용운, 즉사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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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5 즉사 5 한용운 殘雪日光動잔설일광동 遠林春意過원림춘의과 山屋病初起산옥병초기 新情不奈何신정불내하 눈은 자지러져 가고 햇빛 춤을 추어 먼 숲에 봄의 기운 스치네. 산집에서 병 앓고나니 새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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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즉사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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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4 즉사 4 한용운 鳥雲散盡孤月樓조운산진고월루 遠樹寒光歷歷生원수한광역역생 空山雁去今無夢공산안거금무몽 殘雪人歸夜有聲잔설인귀야유성 먹구름 흩어고 누대엔 외로운 달 먼 나무엔 찬 빛이 역역하구나. 빈 산 위로 기러기 가고…

한용운
한용운, 즉사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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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3 즉사 3 한용운 殘雪日光動잔설일광동 遠林春意過원림춘의과 山屋病初起산옥병초기 新情不奈何신정불나하 북녘 바람이 기러기 자취를 끊어 버리니 한낮에도 나그네 시름은 차갑다. 싸늘한 눈길 하늘 땅 바라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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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즉사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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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2 즉사 2 한용운 烏雲散盡孤月橫오운산진고월횡 遠樹寒光歷歷生원수한광역력생 空山鶴去今無夢공산학거금무몽 殘雪人歸夜有聲잔설인귀야유성 紅梅開處禪初合홍매개처선초합 白雨過時茶半淸백우과시다반청 虛設虎溪亦自笑허설호계역자소 停思還憶陶淵明정사환억도연명 암자에 쌓인 적막 속에 흙무더기처럼 난간에 기대 앉으니 마른 나뭇잎 괴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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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즉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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卽事 1 즉사 1 한용운 山下日杲杲산하일고고 山上雪紛紛산상설분분 陰陽各自妙음양각자묘 詩人空斷魂시인공단혼 산 밑에는 햇빛 쨍쨍하고 산 위에는 눈발이 날린다. 음양의 오묘 함은 제각기 인데 시인만 공연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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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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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鼠서〕 한용운 나는 아무리 좋은 뜻으로 너를 말하야도 너는 적고 방정맞고 얄미운 쥐라고 밖에 할 수가 없다. 너는 사람의 結婚家裳결혼가상과 宴會服연회복을 낱낱이 쪼서놓았다. 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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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운, 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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重陽중양 한용운 九月九日百潭寺구월구일백담사 萬樹歸根病離身만수귀근병리신 閒雲不定孰非客한운부정숙비객 黃花已發我何人황화이발아하인 구월 구일 중양절의 백담사 온갓 나뭇잎이 떨어지니 병도 내 몸 떠났네. 한가한 구름 정처 없이 흐르듯 누군들 나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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