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實學)
주희로 상징되는 신유학의 형이상학적 경향을 극복하고 공자와 맹자의 유학 사상을 되찾으려는 18, 19세기 동양 유학의 경향이다. 흔히 실사구시(實事求是)를 강조한다고 해서 경험과학을 긍정한 것으로 오해되고 있지만, 공자와 맹자의 윤리적 경향과 치열한 자기수양의 전통을 실재적인 것[實]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청(淸) 제국의 대진, 조선의 정약용, 일본의 이토 진사이 등이 대표적인 실학자라고 할 수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