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선악혼설(性善惡混說)
순자와 맹자의 입장을 절충하여 인간의 본성에는 선한 측면도 악한 측면도 있다고 주장했던 인성론이다. 순자와 맹자의 극단적인 주장을 따르기보다 대부분의 중국 유학자들은 현실적인 이유에서 성산악혼설을 따르게 된다. 자율적인 수양만으로도 윤리적으로 될 수 있는 사람도 있지만, 외적인 강제력에 의해서만 선해질 수 있는 사람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희도 인간에게 기질지성(氣質之性)이란 두 종류의 본성이 있다고 강조했던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