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겔 인간학에 대한 불충분한 고찰
unzulangliche bemekung zu hegels lehre vom menschen

이정일
서강대학교

가톨릭철학
2004, vol., no.6, pp. 59-109 (51 pages)
G704-001490.2004..6.006
한국가톨릭철학회

 

1. 절대 정신의 지평에서 요구된 인간의 자기 규정
2. 정신적 존재로서의 인간의 위치
3. 반성과 사변
4. 인간 인격의 무제약적 정신성 충족
5. 헤겔의 종교철학과 계몽의 신학
6. 인륜적 행복
7. 인정의 욕구 실현
8. 개별과 보편의 매개된 통일
9. 유한과 무한
10. 개념운동의 논리적 구조
11. 일과 다의 변증법
12. 역사철학에서의 근본 난점

 

 

국문 초록

헤겔은 인간을 철저하게 정신과 인격의 관점에서 이해한다. 그의 존재론은 이념 일원론으로서 이해된다. 왜냐하면 이념만이 가장 탁월한 의미에서 그 자체로서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이념의 타자는 없다. 거기로부터 이념은 정신의 절대성과 타자성을 누리게 된다.

정신은 타자를 통해서 자기를 발견한다. 정신은 자연을 자기에게 낯설고 대립된 것으로서가 아니라 자기의 거울로 다시 발견한다. 그런 한에서 정신은 항상 타자를 통해 자기를 알고 자기를 통해 타자를 알게 된다. 이런 매개된 충족 때문에 정신은 내면에만 갇힌 추상적 전체가 아니라 현실화된 전체가 된다. 정신은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 주관 정신, 객관 정신, 절대 정신의 매개 과정을 남김 없이 거친다. 펼쳐진 전개가 바로 정신이 자기를 증명한 길이기도 하다.

노동을 통한 자연의 인간화, 타인을 통한 인정의 획득, 모든 실재성이고자 하는 의식의 확실성을 완성하는 것, 시간 속에서 참된 것을 펼치고 완성하는 것 모두는 정신이 자기를 증명하기 위해 거쳐 간 길이다. 유한한 것은 자신이 아닌 것이 되어야만 하고 동시에 자기인 것은 중지된다. 왜냐하면 유한한 것은 자기가 아닌 것에 의해 측정되고 거기로부터 자신의 현실성을 얻기 때문이다. 따라서 헤겔의 인간학은 철저하게 유한한 것의 자립성을 궁극적인 진리로 인정하지 않는다. 유한자 인간이 자신의 유한한 인간 조건을 포기함이 없이 무한한 것을 자기 내용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유한자의 초극은 불가피하다. 유한자는 매개 연관의 전 계열을 거치면서 자신의 현실성을 비로소 의미 있는 전체로서 현실화한다.

철학은 참으로 있는 것의 파악을 목적으로 한다. 헤겔에게서 인간은 참으로 있는 것을 완성할 때 참된 의미에서 주체성과 인격성의 자격을 얻는다. 그것은 인간으로 하여금 절대성을 향하게 하고 그런 한에서 그것과의 매개를 통해 스스로의 현실성을 알게 한다. 이것은 일치와 불일치의 일치, 결합과 비결합의 결합, 동일과 비동일의 동일로서 역동적으로 전개된다. 차이에 의해 측정되고 차이를 해소해 가는 과정을 통해서 유한자는 무한성을 그때그때 현실적으로 증명한다. 헤겔은 우리에게 이런 긴장을 의식시킴으로써 인간을 가장 탁월한 의미에서 정신적 본질로 파악하고 있다.

 

 

About Author

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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