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칠정논쟁(四端七情論爭)
사단은 측인지심 등 인간의 선한 본성으로부터 출현했다는 네 가지 윤리적 마음을, 칠정은 즐거움, 노여움 등과 같은 인간의 일곱 가지 현실적 마음을 가리킨다. 기대승과 이황 사이에서 시작된 사단칠정논쟁은 사단과 칠정이 질적인 차이가 있는 마음인지의 여부를 놓고 벌어졌던 논쟁이다. 기대승이 두 마음 사이에 질적인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면, 이황은 질적인 차이가 있다고 역설했다. 뒤에 이이(李珥)마저 논쟁에 뛰어들면서 조선시대 내내 지성계는 이 논쟁으로 조용할 날이 별로 없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