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무 교도의 찬송가
이상화
오를지어다, 있다는 너희들의 천국으로.
내려보내라, 있다는 너희들의 지옥으로.
나는 하나님과 운명에게 사로잡힌 세상을 떠난,
너희들이 보지 못할 머어ㄴ 길 가는 나그네일다!
죽을 가진 붓 떼여! 나를 따르라!
너희들의 청춘도 세 송장의 눈알처험 쉬 꺼지리라.
아! 모든 신명이여, 詐欺師사기사들이여, 자취를 감추라.
허무를 깨달은 그때의 칼날이 네게로 가리라.
나는 만상을 가린 假符가부 너머를 보았다,
다시 나는, 이 세상의 祕府비부를 혼자 보았다,
그는 이 땅을 만들고 인생을 처음으로 만든 미지의 요정이
저에게 반역할ㄲ 하는 어리석은 뜻으로
‘모든 것이 헛것이다’ 적어 둔 비부를.
아! 세상에 있는 무리여, 나는 믿어라.
나를 따르지 않거든, 속 썩은 너희들의 사랑을 가져가거라.
나는 이 세상에서 빌어 입은 ‘숨키는 옷’을 벗고
내 집 가는 어렴풋한 직선의 위를 이제야 가려 함이다.
사람아! 목숨과 행복이 모르는 세 나라에만 있도다.
세상은 죄악을 뉘우치는 마당이니
게서 얻은 모오든 것은 목숨과 함께 던져 버려라.
그때야, 우리를 기다리던 우리 목숨이 참으로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