閑唫한금

한용운

中歲知空劫중세지공겁
依山別置家의산별치가
經臘題殘雪경랍제잔설
迎春論百花영춘론백화
借來十石少차래십석소
除去一雲多제거일운다
將心半化鶴장심반화학
此外又婆娑차외우파사

중년에 인생의 헛됨을 알아
산을 의지해 따로 집을 마련했다.
섣달이 지나 남은 눈으로 시를 쓰고
봄을 맞아 온갖 꽃을 즐긴다.
빌어 오면 열 섬도 적고
없애버리면 구름 조각도 많다.
내 마음 어지간히 학이 되나니
이 밖에는 또 좌선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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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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