又古人梅題下不作五古余有好奇心試唫
우고인매제하부작오고여유호기심시음

한용운

梅花何處在매화하처재
雪裡多江村설리다강촌
今生寒氷骨금생한빙골
前身白玉魂전신백옥혼
形容晝亦奇형용주역기
精神夜不昏정신야불혼
長風散鐵笛장풍산철적
暖日入禪園난일입선원
三春詩句冷삼춘시구냉
遙夜酒盃溫요야주배온
白何帶夜月백하대야월
紅堪對朝暾홍감대조돈
幽人抱孤賞유인포고상
耐寒不掩門내한불엄문
江南事蒼黃강남사창황
莫向梅友言막향매우언
人間知己少인간지기소
相對倒深尊상대도심준

매화꽃 있는 곳이 어디 이던가
눈 덮인 강촌일세.
금생에 얼음 같은 풍골
전생엔 백옥의 넋 아니었을까.
그 모습 낮에도 기이하고
밤이라 그 정신 밝기만 하네.
바람은 피리소리 멀리 흐트리고
따스한 해는 선방에 드네.
봄 석 달 시구는 차갑고
밤새워 따사로운 술잔 비우네.
하얀 그 모습 달빛 더불고
붉은 자태 아침 햇살 보는 듯.
숨어 살아 외로이 칭찬하노니
차다고 너를 두고 문을 닫으랴.
강남의 일 뒤숭숭하다고
매화에겐 함부로 말하지 말라.
인간사에 지기는 흔치 않은 것
너를 바라 깊이 취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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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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