咏雁 二首영안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一雁秋聲遠일안추성원
數星夜色多수성야색다
燈深猶未宿등심유미숙
獄吏問歸家옥리문귀가
외기러기 슬픈 울음 멀리 들리고
무수한 별들이 밤을 밝힌다.
등불 사위어 가고 잠도 안 오는데
언제 풀리느냐고 옥리가 묻는다.
其二기이
天涯一雁叫천애일안규
滿獄秋聲長만옥추성장
道破蘆月外도파노월외
有何圓舌相유하원설상
아득한 하늘가에 외기러기 우고
옥에 가득 가을 소리 길기만 하다.
갈대가 쓰러지는 길 저 밖의 달이여
어찌하여 너는 둥근 쇠몽치 혀를 내미는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