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우(偶) 왕충의 사유를 관통하는 두 가지 핵심 개념이다. 고(故)라는 글자가 ‘이유’, ‘목적’ 등을 의미한다면, 우(偶)라는 글자는 ‘마주침’을 의미한다. 왕충은 세계의 모든 것에는 이유나 목적이 있다고 주장했던 동중서(董仲舒)를 비판하면서 이 두 가지 개념을 사용하여 세계가 우발적인 마주침으로 형성되고 소멸한다는 것을 보여 주려고 하였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1. 가 고 아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