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慧遠, 334~416)
불교의 윤회설을 정당화하기 위해서 영혼이 불멸한다는 사실을 논증했던 중국 동진 시대의 불교 이론가. 불행히도 그는 자신의 주장이 나가르주나의 공(空) 이론과 충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했다. 그의 영혼불멸설은 뒤에 정신과 육체에 대한 평행론을 주장했던 범진에 의해 도전받는다. 그의 사유는 『홍명집』(弘明集)에 실려있는 「사문불경왕자론」(沙門不敬王者論)에서 확인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