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티누스(Plotinus, 204?~270?)
신이 무로부터 세계를 창조했다는 기독교의 우주발생론과는 달리 신으로부터 세계가 유출되었다는 유출설(theory of emanation)을 주장했던 신플라톤주의(NeoPlatonism)의 창시자. 그는 신, 혹은 일자(hen)가 여러 단계를 거쳐서 인간과 같은 개체들까지 유출시켰다고 생각했다.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이 흘러나와서 대지의 모든 곳을 적시는 것처럼 말이다. 그에 따르면 인간은 이 유출의 흐름을 거슬러 올라가 일자에 이르게 되었을 때 신적인 지혜와 행복을 얻게 된다. 그의 주저로는 『엔네아데스』(Enneads)가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