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작(扁鵲, ?~?)
유부라는 인물로 상징되는 외과의학 전통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고 동양의학 전통을 새롭게 재정립한 중국 전국시대의 의학자. 그는 해부를 하지 않고 병을 진단하는 진맥(診脈)을 처음으로 시도하였고, 그것을 유기체적 자연관으로 정당화하였다. 그가 시작했던 동양의학은 한(漢) 제국 시대에 『황제내경』(黃帝內經)이란 의학서로 집대성되었고, 이 전통은 허준(許浚)의 『동의보감』(東醫寶鑑)까지 이어진다. 편작과 그의 의술에 대한 것은 『사기』(史記)의 「편작창공열전」(扁鵲倉公列傳)에서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