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신흥종교(新興宗敎)라는 말은 기존의 종교가 아닌 새로이 발생한 종교라는 뜻의 말이다. 대체적으로 구한말과 일제강점기 이후 발생한 종교들을 일컫는다. 한국전쟁 이후 신흥종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그 안에서 분화되어 나왔다. 이들은그 교리나 사상, 종교적 의례, 교단의 조직 등이 아직 체계화되지 못하고 고착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때로 지도자 또는 지도 집단의 몇 마디 말로 그 주장이나 종교적 실천이 바뀌기도 한다.

2.2 이단(異端)은 기존 종교 안에서 정통적인 입장과 다른 교리 해석으로 그 공동체를 해치는 집단과 그 주장을 말한다. 개신교에서 ‘이단’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는데, 그 단죄와 해소가 그리스도교 교리의 문제일 때는 이러한 판단이 정당화될 수 있다. 그러나 때로 개신교 교파 간의 논쟁이나 기득권 문제, 물질적인 이유 등 교리와는 무관한 경우도 있다. 이는 우리나라 개신교계 여러 교파로 끊임없이 분화하는 문제와 연결되어 있어 복잡하다.

2.3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서는 현재 유사(類似)종교라는 말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한다. “먼저 반사회성이 가장 중심적인 항목으로 꼽힌다. 즉 성윤리의 문제나 말세 개벽 등 현세를 부정하는 태도가 반사회성의 지표로 떠오르는 것이다. 두 번째는 형사상의 불법행위이다. 신도들의 성금을 유용하는 것은 공갈이나 사기횡령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리상 황당무계하거나 비과학적인지가 판단의 기준이 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기성종교의 교리를 혼합하였을 경우에도 유사종교라 판명한다.”유사종교라는 말에서 보이듯이 이들은 기존의 종교와 닮은 것이 있지만 다른 행태를 보이는 이들을 일컫는다. 이 용어가 일제감정기에 한국의 민족종교운동(천도교, 대종교 등)을 억압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어서 그 사용에 있어 부정적인 입장이 있다.

2.4 사이비(似而非)는 유사종교보다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된다. 그 한자 말이 의미하듯이 ‘비슷하지만 아닌 것’ 곧, 종교를 표방하지만 그 본질이나 목적이 종교와는 무관한 이들의 집단을 말한다. 이들은 교주의 대한 영웅—신격화와 지나친 숭배, 자신들의 절대성 강조와 타종교에 대한 배타적 태도, 기존의 종교에 대한 공격적인 비판(기존 종교의 부패 강조), 내부의 일들(교리, 집회장소, 재산, 신앙활동, 분쟁 등)에 대한 강한 비밀주의 등의 특징을 보인다. 때로 이들이 일으키는 사회적인 문제와 붑법적인 행위(홍보활동을 위한 주거침입, 사기와 속임수, 책자나 동영상, 집회나 설교를 통한 공포감의 조성, 가출이나 이혼의 조장, 강제합숙과 집단 동원, 헌금 갈취, 재산의 유용과 착복, 신도들의 (무임금/저임금) 노동력 착취, 신도의 사생활 통제, 탈퇴자나 반대자 등에 대한 폭력 행사)로 정부로부터 제재나 수사, 집단의 해체와 지도자의 구속과 실형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2.5 여기서 우리는 공통적인 것을 발견한다. 바로 기존의 사회와 종교들에 대한 비판이다. 사회가 혼란하고 갈피를 잡지 못할 때, (교회를 포함한) 기존의 권위들이 방향성을 제시해주지 못하고 그 혼란에 휩싸이거나 원인이 될 때, 교회가 희망이 도지 못할 때 이러한 이들이 더 득세한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 신앙을 왜곡한다며 배타적 입장에서만 이들을 대할 것이 아니다. 우리 신앙인들의 삶과 실천에 대한 도전으로서 이들을 진지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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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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