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지타 케사캄발린(Ajita Keśakambalin, ?~?)
영원불멸하는 자아, 즉 아트만(ātman)을 거부했던 고대 인도의 유물론 철학자. 그는 인간을 포함한 모든 개체들은 땅·물·불·바람이란 네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개체들이 소멸한다는 것은 이 네 구성 요소가 흩어진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아지타의 유물론은 허무주의라고 비판받았지만, 불교에서도 그가 주장했던 네 가지 구성 요소를 ‘사대'(四大)라고 부르며 수용한다. 그의 사유는 불교에서 만든 경전인 『사문과경』(沙門果經, Sāmaññaphala sutta)에 남아 전해지고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