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조(僧肇, 374~414)
윤회설에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었던 당시 불교계에 맞서 나가르주나의 공(空) 개념의 중요성을 천명했던 중국 동진(東晉) 시대의 불교 사상가. 구라마집(鳩摩羅什, Kumārajīva)의 불경 번역 사업에 참여했던 제자들 중 네 명의 위대한 제자로는 도생(道生), 도융(道融), 승예(僧叡), 그리고 승조가 있었다. 승조는 구라마집의 제자들 중 나가르주나의 공 사상에 가장 정통했다고 알려져 있다. 주저로는 ‘승조의 논리’라는 뜻을 가진 『조론』(肇論)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