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즈키 다이쎄쓰(鈴木大拙, 1870~1966)
한때 서양에 선불교(禪佛敎)의 열풍을 만들었던 일본의 불교 사상가. 20세기 중엽 미국 호텔 객실에는 『성경』과 아울러 선불교와 관련된 그의 영어 책들이 같이 구비되어 있을 정도였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천황에게 『화엄경』(華嚴經)을 강의하면서 그는 대동아공영(大東亞共榮)으로 불리던 일본식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직간접적으로 개입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선과 일본문화』(禪と日本文化), 『선이란 무엇인가』(禪とは何か)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