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坐독좌

한용운

朔風吹斷侵長夜삭풍취단침장야
隔樹鐘聲獨閉門격수종성독폐문
靑燈聞雪寒生火청등문설한생화
紅帖剪梅香在文홍첩전매향재문
三尺新琴伴以鶴삼척신금반이학
一間明月與之雲일간명월여지운
偶然思得六朝事우연사득육조사
慾說轉頭未見君욕설전두미견군

삭풍 불어 이다지도 긴긴밤에
숲 너머에 종 소리 울리면 홀로 문을 닫는다.
푸른 등은 눈 소리 듣곤 차가운 불 피우고
붉은 매화꽃 오려 붙인 무늬엔 향기가 나네.
석 자의 거문고엔 학을 짝지우고
단칸에 달과 구름 더불어 사누나.
우연이 육조의 일 생각 나서
말하고자 고개 돌리니 그대가 안 계시는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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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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