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란봉牡丹峯에서 윤동주 앙당한 소나무 가지에 훈훈한 바람의 날개가 스치고 얼음 섞인 대동강물에 한나절 햇발이 미끌어지다. 허물어진 성터에서 철모르는 여아들이 저도 모를 이국말로 재잘대며 뜀을 뛰고 난데없는 자동차가 밉다.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