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크레티우스(Lucretius, BC99?~55)
사물의 본질과 의미가 먼저 존재한다는 플라톤적 사유를 비판하면서 본질이나 의미란 사물들 이후에 사후적으로 출현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헬레니즘 시대의 철학자. 에피쿠로스의 철학을 계승한 그는 클리나멘(clinamen)으로 상징되는 우발성의 철학을 정초한다. 맑ㅅ스와 알튀세르는 루크레티우스의 존재론으로부터 정치철학적 통찰을 이끌어낸다. 저서로는 『사물의 본성에 대하여』(De rerum natura)가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