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르주나(Nāgārjuna,龍樹, 150?~250?)
“모든 것에 불변하는 본질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공'(空)이란 개념으로 천명했던, 철학사상 가장 탁월했던 비판철학자. ‘나가르’는 용(龍)을, ‘주나’는 나무(樹)를 의미하기 때문에 동아시아에서는 용수(龍樹)라고 불린다. 특히 현상세계에 불변하는 본질이 없기 때문에 모든 존재자들이 변화를 긍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은 매우 중요하다. 그가 인연(因緣)의 마주침과 연결로 새로운 존재 양상을 꿈굴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주요 저서로는 『중론』(中論, Madhyamaka-śāstra), 『회쟁론』(廻諍論, Vigrahavyāvartanī)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