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告子, ?~?)
공자를 되살리려 노력했던 맹자로부터 가장 위협적인 사상가로 지목되었던 생(生)의 철학자. 맹자는 인간의 삶은 공동체적 질서에 부합되도록 만들어져 있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고자는 인간은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삶에의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공동체적 질서에 포획되는 순간 인간의 삶은 박제가 된고 만다고 역설한다. 전국시대 중엽에 활동했다. 맹자와 고자 사이의 흥미진진한 논쟁은 『맹자』(孟子), 특히 「고자」(告子) 편에 실려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