寒寂한적 二首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不善耐寒日閉戶불선내한일폐호
觀山聽水未能多관산청수미능다
雪風埋屋人相寂설풍매옥인상적
禪如春酒散梅花선여춘주산매화
요즘은 날이 추위 문을 닫고
산수를 제대로 찾지도 못한다.
눈바람 집을 메워 고요하고 고요한데
봄 술 들며 낙매를 보는 선미에 취한다
其二기이
閑屋日日覺深寒한옥일일각심한
坐中鐵壁復銀山좌중철벽복은산
却恥吾身不似鶴각치오신불사학
禪心未破空相看선심미파공상간
요즘은 날로 추위 심해지는데
앞을 막는 것은 은산과 철벽
하늘을 나는 학도 아닌 몸
마음의 구름 못 헤쳐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