春畵춘화 한용운 1 따슨 볕 등에 지고 維摩經유마경 읽노라니 가벼웁게 나는 꽃이 글자를 가리운다 구태여 꽃 밑 글자를 읽어 무삼 하리오 2 봄날이 고요키로 향을 피고 앉았더니 쌉쌀개 꿈을 꾸고 거미는 줄을 친다 어디서 꾸꿍이 소리 산을 넘어 오더라 한국문학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