早春조춘 한용운 1 이른 봄 적은 언덕 쌓인 눈을 저어 마소 제 아무리 차다기로 돋는 엄을 어이 하리 봄옷을 새로 지어 가신 님께 보내고저 2 새 봄이 오단말가 매화야 물어 보자 눈바람에 막힌 길을 제 어이 오단말가 매화는 말이 없고 봉오리만 맺더라 3 봄동산 눈이 녹아 꽃뿌리를 적시도다 찬바람에 못견대는 어엽분 꽃나무야 간 겨울 나리든 눈이 봄의 使徒사도이니라 한국문학 한용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