養眞庵臨發贈鶴鳴禪伯 二首양진암임발증학명선백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世外天堂少세외천당소
人間地獄多인간지옥다
佇立竿頭勢저립간두세
不進一步何부진일보하
이 세상 밖에 천당은 없고
인간에게는 지옥이 많다.
백척간두에 우두커니 서
왜 한 걸음 내딛지 않는가.
其二기이
臨事多艱劇임사다간극
逢人足別離봉인족별리
世道固如此세도고여차
男兒任所之남아임소지
일에는 어려움 많고
사람은 만남 뒤엔 이별 뿐.
본래 세상 일은 이와 같거니
남아라면 얽매임 없이 뜻대로 살아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