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行 二首야행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匹馬蕭蕭渡夕陽필마소소도석양
江堤楊柳變身黃강제양류변신황
回頭不見關山路회두불견관산로
萬里秋風憶故鄕만리추풍억고향
쓸쓸히 말 몰아 석양을 지나니
강언덕 버드나무 샛노랗게 물들었다.
머리 돌려도 고국 길은 아니 보이고
만 리라 가을 바람에 고향 생각뿐이로다.
其二기이
尋趣偶過古渡頭심취우과고도두
盈盈一水小魚游영영일수소어유
汀雲已逐西風去정운이축서풍거
獨立斜陽見素秋독립사양견소추
우연히 만나 옛 나루터 지나니
가득 찬 물 속에 어린 고기 놀고
구름은 서풍 쫓아 떠나는데
석양에 홀로 서서 가을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