雪曉설효
한용운
曉色通板屋효색통판옥
怱怱不可遊총총불가유
層廓孤雲去층곽고운거
亂峰殘月收난봉잔월수
寒情遶玉樹한정요옥수
新夢過滄洲신몽과창주
風起鐘聲急풍기종성급
乾坤歷歷浮건곤역력부
새벽빛이 판잣집에 들어오니
총총히 즐길 여유도 없네.
층층 성곽 위엔 외로운 구름 가고
아찔한 봉우리는 달을 품는다.
차가운 정경은 구슬같이 눈에 덮인 나무를 감싸 돌고
싱그러운 꿈결에 신선마을 지나네.
바람 일어 급해진 종소리에
하늘과 땅이 역역하게 떠 있네.